'가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마흔에 읽는 서양 고전 시리즈로 출판한 책을 교육방송 프로그램을 듣다 기자와 일치하는 생각이 있어 구입해서 읽게 된 책이다. 한 마디로 이 책에 대한 기자의 평이라면 ‘아주 평이한 책이다’ 즉 그리 어려운 철학책이 아니라 누구나 마흔이 되면 고민하는 것들에 대해 아주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쓴 인생 길잡이 책이라는 뜻이다. 그런 책이 기자에게 평이하게 다가온 것은 아마도 기자의 나이가 이미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 탓이 가장 클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흔즈음의 분들이 읽는다면, 기자가 마흔즈음에 읽...
꽃의 기도 이의희 올해도 꽃을 피웠습니다 봄소식에 남보다 먼저 꽃을 피웠습니다 님의 눈길에는 가슴이 벙글어 웃음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절정은 이때라고 한껏 콧대도 세워 보았습니다 죽비 되어 내리는 비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도 나비도 없이 천둥벌거숭이 부모가 되었습...
한글을 활용한 문자추상 작품으로 독창적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혜당 이민지 작가가 3월 31일(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한글갤러리에서 ‘숨, 하나! 숨, 둘...’ 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한다. 또한 3월 7일(목) 오후 3시 오프닝에서는 먹빛과 함께 좌우명이나 가슴이 따뜻해지는 문구를 써 보며 내일을 향한 자신의 목표를 마음에 새겨보는 상상(常祥)이벤트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새롭게 해석한 ‘한글 문자 추상’과 ‘天 · 地 &mi...
시(詩)에게 최수영 너에게 마음의 빗장을 연 후로 쉬이 잠드는 날이 오지 않네 가슴 한 켠에 추를 달고 너에게로 쏠리는 눈길 네게로 가는 주체할 수 없는 걸음마다 얼마나 많은 자책을 매달았는지 너의 심장 소리 튼실한 품 안에서 난 아무것도 모르는 천치가 되어도 좋겠다 능선마다 복사꽃 일렁이는 아린 늑골 마디마디 이럴 줄 알았더라면 미리 알았더라면 네가 내미는 그 손을 동아줄 같은 운명의 끈을 잡지 ...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이의희 꽃을 선물하려고 화원에 들렀어요 사계절 삼백육십오일 피고 지고 또 피는 제라늄을 만났어요 그대와 하나 된 구천사백팔십육일 날마다 피었다 졌던 말 가슴에 담긴 말 오늘은 꽃에 담아 전해 봅니다
얼핏 자유로워 보이지만 장순혁 앞을 가로막는 것들에 좌절하던 날들을 보내고 내 앞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부수고 박살 내거나 뛰어넘으며 난 살고 있어 끊기지 않으리라, 포기하지 않으리라고 여겼던 그 약속들의 무게들을 이제야 무시할 수 있게 되었어 나는 하늘을 활공하고 구름 사이를 뚫고 지나가며 구름과 하늘 사이에 있어 나의 하얀 날개는 지칠 줄 모르고 ...
Q. 김은식 작가는? A. 단양군 영춘면 만종리에서 20년째 ‘만종요’를 운영하는 도예 작가입니다. 오랫동안 전통기법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나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전통장작가마(망생이가마)란? A. 공장에서 제작되는 전기가마나 가스 가마 같은 현대식 가마는 일정한 온도와 시간을 설정해 놓고 작품이 일괄적으로 구워지는 방식입니다. 그에 비해 전통장작가마는 흙과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 가마에 소나무를 ...
좀 느려도 괜찮아 김미숙 그녀가 대성통곡을 하며 울부짖는다. “선생님, 우리 어진이 이 상태로 어떻게 중학교에 보내요? 네?”하고…. 나는 그녀의 들썩이는 어깨를 감싸 안아주며 “어머님, 어진이가 뭐 어떻다고 그러세요?”하고 울먹였다. “저렇게 모든 게 뒤처져서 어떻게 ...
아버지와 가래떡 변진수 연초록의 잎들이 앞다투어 피어나 황홀한 신록이 모든 산, 언덕을 덮는 싱그러운 오월이다. 푸름으로 뒤덮인 산기슭 어디선가 이름도 알 수 없는 꽃나무에서 향긋한 꽃향기가 퍼지고 있는 청아한 계절에, 올해도 어김없이 어버이날이 찾아왔다. 아들이 사다 준 빨간 카네이션을 들여다보면서, 세월의 더께가 쌓일수록 직장 다니고 자식 키우기에 바빠 정작 부모님께 제대로 효도 한번 못해 드린 지난 일들이 떠올라 많은 회한이 든다.이제 내 나이도 60대 중반에 들어섰다. 아...
70년 만의 외출 김영숙 지난여름 뜨겁던 어느 일요일. 성당을 다녀와 책상 앞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그러다 문득 우리말 겨루기 예심이 있는 날인 것이 생각났다. 급한 마음에 방송국으로 데려다 달라고 남편에게 부탁했다. 점심시간이라 조금 망설이던 남편은 내 얼굴을 보더니 점심도 거른 채 여의도로 차를 몰았다. 그렇게 달려간 방송국에는 예심을 보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별도의 공부를 하지 않아 기대도 하지 않고 경험 삼아 간 나는 구경꾼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예심을 ...